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에 살고 있는 카를로스 로케 벨트란 할아버지가 16일(현지시간) 90세 생일을 맞아 낙하산 비행에 성공했다.
비행기를 타고 3000피트 상공까지 올라간 할아버지는 침착하게 뛰어내린 후 멋진 모습으로 비행을 하다 낙하산을 폈다. 사뿐히 땅에 내려앉은 할아버지를 4명 아들과 12명 손자, 10명 증손자가 뜨겁게 환영했다.
할아버지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땅에 도착할 때까지 아름다운 느낌을 받았다.”면서 “비행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낙하산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왜 할아버지는 하필 낙하산을 탈 생각을 했을까.
할아버지는 낙하산과 인연이 깊다. 1943년 만들어진 아르헨티나의 첫 낙하산부대 창설 멤버다. 아르헨티나는 1941년 독일 나치정권이 공수부대를 크레타 섬에 낙하시켜 점령하자 낙하산부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년 뒤인 1943년 지원자를 모집했다.
광고를 보고 지원한 250명 중 60명이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하고 창설 멤버로 선발됐다. 할아버지는 그 중 한 명이다.
할아버지는 “하늘에서 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면서 “꼭 다시 한번 낙하산을 타고 싶었는데 아르헨티나의 독립혁명 200주년에 90세 생일을 맞으면서 소원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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