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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논란 휘말린 자식향한 부성애?

작성 2010.08.28 00:00 ㅣ 수정 2010.08.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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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자식변론에 나선 이들이 있다. 전 여자 친구의 폭로로 진실공방을 다투고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의 아버지 태진아(본명 조방헌)와 미처 가수로 데뷔하기도 전에 논란부터 휩싸인 Mnet ‘슈퍼스타K 2’의 도전자 김그림 양의 아버지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지난 27일 같은 날 미니홈피와 방송을 통해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하루가 지난 28일 태진아는 법무법인 원을 통해, 김그림의 아버지는 미니홈피로 각자의 심경을 토로했다.

먼저 이루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작사가 최희진 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교제당시 태진아로부터 폭언과 협박, 금품 등으로 결별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태진아 측은 언론매체를 통해서 이루와 최희진이 2년 전 사귀었던 사이는 인정하되, 결별 후 모든 사실을 알았기에 최희진에게 그 어떤 모욕과 협박을 했던 사실이 없다고 못박았다.

오히려 최희진이 태진아 측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요구를 해왔다며 이런 사건을 일으키게 된 경위가 신간서적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태진아는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것이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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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온라인상에서 ‘태도논란’을 야기시킨 김그림은 ‘슈퍼스타K 2’의 27일 방송분에서 조장으로서 팀 미션을 이끌어나가기보다 오히려 자신만을 생각하고 팀원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동들을 보였다. 방송을 시청한 이들은 김그림의 언행과 표정, 태도 등을 문제시 삼으며 집중 공격했다.

이에 김그림의 아버지는 딸의 미니홈피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그림의 아버지 되는 사람입니다”라고 운을 뗀 글에는 “오늘 처음 TV에서 딸을 봤는데 너무 슬픕니다. 가슴이 멍들고 눈에서 피눈물이 흐릅니다”라며 절절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뭐라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만 용서와 자비를 베푸십시오. 한 발 물러서 돌아봐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고 사죄했다.

자식이 큰 상처를 받고 아파하고 있는 상황에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아버지는 없다. 하지만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갈등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적받게 된 일도 모두 이루와 김그림의 책임이다.

그럼에도 두 아버지는 제 자식을 보호하겠다고 나서서 변론하기에 급급하다. 정작 당사자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된 듯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 마치 아버지 뒤에 숨어서 모든 사건이 종료되고, 상황이 정리되면 슬쩍 등장하겠다는 심보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태진아 부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최희진 씨 역시 이루를 향해 “겁쟁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직접 나서지 않는 태도에 대해 거세게 비난했다. 이 사건을 지켜보는 네티즌들 역시 이루와 김그림의 태도를 언급하며 아버지들의 활약(?)을 지적했다.

진실이 무엇이든, 시간을 지체할수록 문제의 발단이 된 당사자들의 피해정도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이제는 자신을 지탄하는 상대들에게 해명을 하던 반박을 하던, 본인들의 입을 열 차례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Mnet ‘슈퍼스타K 2’ 화면 캡처, 김그림 미니홈피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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