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이런 착각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멕시코 전통 음식 ‘칠레 엔 노가다’(chile en nogada).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세계에서 가장 큰 ‘칠레 엔 노가다’가 제작돼 기네스에 등재되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의 도시 아틀릭스코에서 길이 2.9m, 폭 60cm, 두께는 30cm의 초대형 칠레 엔 노가다가 만들어졌다. 무게는 무려 300kg.
엄청난 크기만큼 막대한 재료가 사용됐다. 쇠고기 80kg, 돼지고기 80kg, 배와 복수 등 갖가지 과일이 종류별로 80kg, 우유 60리터, 식용유 70상자, 포블라노 고추 2000개 등 약 1만 달러(약 1200만원)어치 재료가 들었다.
전통조리 방식에 따라 속을 만드는 데만 꼬박 15일이 걸렸다. 하지만 일단 속이 만들어진 뒤에는 ‘노×다’ 방식(?)으로 50여 명이 달라붙어 순식간에 음식이 완성됐다.
행사장에는 1만여 관중이 운집해 세계에서 가장 큰 ‘칠레 엔 노가다’를 만드는 장면을 지켜봤다. 음식을 시식하는 행운을 잡은 사람은 약 2000명.
아틀릭스코 시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약 150만 멕시코 페소(약 13억원)의 경제효과와 관광객 30%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칠레 엔 노가다’는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유래한 전통 음식으로 고추와 고기, 과일 등이 내는 담백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멕시코의 고급 음식으로 꼽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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