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밖에 안된 아들을 대낮 길거리에서 마구 때리는 젊은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중국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의 버릇이나 잘못된 행동을 고치려는 사랑의 매 아닌 어린 아이의 인권을 짓밟는 잔인한 범죄행위라는 비난이 거세다.
중국의 한 지역방송은 최근 산시성에서 포착된 장면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20~3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어린 아들을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아들의 목덜미를 붙잡은 채 많은 이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로 끌고 나온 이 여성은 아들의 허리춤을 여러 차례 발로 찼다. 소년이 넘어져 울음을 터뜨렸지만 폭행은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아들의 뺨을 반복적으로 때렸다. 시민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던 그녀는 한 행인이 “아들을 그렇게 때리면 되냐.”고 막아서자 아들의 손을 잡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행인은 방송사 인터뷰에서 “아기의 어머니라고 한 여성은 아들을 혼낼 일이 있어서 그랬다고 했다. 하지만 어린 아들이 이미 공포에 질려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어린 아들에게 발길질을 하는 게 정상이냐.”, “인격이 형성되지 않을 나이에 아이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중국의 많은 네티즌들이 이 여성을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