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상파 측과 케이블TV 업계 측이 만나 지상파방송 재송신 분쟁과 관련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고 28일 밝혔다.
방통위 측은 위원회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번 중재의 자리에서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가 하면 업계에서는 이번 중재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도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케이블TV 업계 측은 ‘지상파 재전송 무료’를 지상파 방송 3사는 ‘재전송 대가 지불’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한 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이날 중재에 참석한 관계자는 “드라이한 자리였다. 서로의 입장을 ‘듣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중재를 이끈 방통위 손승현 뉴미디어정책과장 역시 “내부적으로 논의 된 상황을 외부에 드러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3자(방통위, 케이블TV 업계 측, 지상파 측)가 중재 자리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노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말을 아꼈다.
또 이번 자리에서 지난 28일 케이블TV측이 결정한 ‘지상파 광고중단’ 조처에 대한 철회 요구가 나왔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방통위는 양측과 개별 접촉을 해가며 의견을 조율하고 이번 주 중으로 다시 한 번 3자 대화의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