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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의 지바롯데 포스트 시즌 진출할까?

작성 2010.09.29 00:00 ㅣ 수정 2010.09.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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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의 지바 롯데 마린스는 3위까지만 허락하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 할수 있을까?

그 해답은 오릭스 버팔로스에게 물어봐야 한다. 지바 롯데가 올 시즌 운명을 건 마지막 2연전(29-30일)에 나선다.

이미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한 3위 니혼햄 파이터스(74승 3무 67패, 승률 .525)와 지바 롯데(73승 2무 67패, 승률 .521)의 승차는 반경기차이. 지바 롯데가 한경기라도 패하게 되면 3위팀은 니혼햄으로 결정된다. 지바 롯데 입장에서는 반드시 2승, 또는 1승 1무를 해야 하는데 투수들을 총동원해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다행인점은 오릭스가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이 무산돼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있다는 사실이다.

17승으로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가 확정된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오릭스)는 당초 30일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팀이 5위가 확정된 마당에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하에 30일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여기에다 외국인 4번타자 알렉스 카브레라(.331 홈런24개)도 지바 롯데 원정 2연전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카브레라는 다음달 1일 고향으로 출국한다. 지바 롯데가 29일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시즌 마지막 경기는 가장 무서운 2명의 선수가 빠지게 되는 오릭스를 발판삼아 역전 3위 가능성은 충분하다. 오릭스는 29일 선발 투수로 하세가와 마사유키를 내정했다.

하세가와는 올 시즌 도중 히로시마에서 이적해온 베테랑 투수로 이미 전성기가 끝난 상태다. 최근 선발로 등판한 2경기에서 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음은 물론, 올 시즌 승리 없이 2패만 기록중이다. 이 정도 수준의 투수라면 지바 롯데가 29일 경기에서도 승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위 탈환을 위한 상대팀의 배려(?)가 완벽히 갖춰진 상황이다.

하지만 오릭스가 아무리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경기라도 야구는 야구다. 무엇보다 29일 선발로 내정된 요시미 유지의 최근 페이스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한 요소다. 시즌 도중 요코하마에서 지바 롯데로 트레이드 되어온 요시미는 6승 7패(평균자책점 5.38)의 성적을 거둔 좌완 투수로 경기마다 기복이 심해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투수다.

물론 초반에 요시미가 흔들리면 가용할수 있는 투수들을 총동원 하겠지만, 팀의 운명이 결정될 중요한 경기라는 점에서 불안하기 짝이 없다. 어차피 상위권 팀들에 비해 투수력이 약한 지바 롯데이기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타선이 터져줘야 한다.

김태균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 졌다. 최근 들쑥날쑥한 컨디션으로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김태균이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어떻게 보면 후반기 들어 지바 롯데가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순위가 하락한 것은 믿었던 김태균의 부진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경기에서 4번이 아닌 7번타순까지 밀려난 김태균은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중이다. 팀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고 자칫 지바 롯데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라도 하게 된다면 그 비난은 김태균에게 쏠릴 것은 자명하다.

반대로 비록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들어 부진을 거듭했지만 마지막 2경기에서 김태균의 활약으로 팀이 3위를 차지하게 된다면 비난의 화살은 면할수도 있다.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는 당위성이 더 크게 부각되기 때문이다.

김태균 역시 누구보다 이점을 잘 알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김태균이 올 시즌 유독 강했던 오릭스와 만난다는 사실이다.

올해 김태균은 부진을 거듭하다가도 오릭스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오릭스전 타율은 무려 .352. 이뿐만 아니라 오릭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6개)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일본진출 첫 홈런도 오릭스를 상대(4월 2일, 투수 콘도 카즈키)로 뽑아낸 김태균이 시즌 마지막 홈런도 오릭스로 종결될지 기대된다. 현재까지 김태균은 타율 .265(521타수 138안타) 21홈런(7위) 91타점(6위)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리그 3위팀은 2위가 확정된 세이부 라이온스와 다음달 9일(세이부돔)부터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제1 스테이지에서 격돌한다.

한편 28일 경기에서 모처럼만에 선발 1루수로 출전한 이승엽(요미우리)은 3타수 무안타(1볼넷 1득점)로 부진했다.

한신 타이거즈와 피말리는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요미우리는 이제 5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금일(29일) 한신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24차전)을 앞둔 요미우리는 8경기를 남겨둔 한신보다 불리한 편이다.

이승엽이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합류하려면 남은 경기에서의 맹타가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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