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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런 키스’ 늪에 빠진 시청률 3가지 이유

작성 2010.10.01 00:00 ㅣ 수정 2010.10.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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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최근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를 설명하기에 이보다 적절한 말은 없을 듯하다. 방송 전 꽃보다 남자 제작사의 야심작과 김현중의 첫 단독주연 작품이란 이유 등으로 숫한 화제를 모았던 ‘장키’는 여러 가지 문제점만을 남기며 말 그대로 ‘장난’스러운 시청률로 부진하고 있다.

애청자들이 시청자 게시판에 남긴 글들을 통해 본 ‘장키’의 실패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벗어나지 못한 판타지적인 스토리, 매력 없이 답답하기만 한 캐릭터, 배우들의 엉성한 연기력이 극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없도록 끊임없이 훼방을 놓고 있다는 것.

‘장키’는 기대감을 안고 TV 앞에 앉은 시청자들을 시작부터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아무리 인기 절정의 만화가 원작이라 할지라도 브라운관으로 옮겨오며 장르의 변화에 따른 어느 정도의 각색은 필수불가결한 법.

꿈에서 본 ‘숲의 정령’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같은 학교 남학생을 오랫동안 짝사랑한다는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억지 설정은 시청자의 수준(?)을 무시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숲속에서 백마를 따라가 보니 정령 백승조가 나타난 장면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CG도 시청자로 하여금 ‘이게 뭐야?’하는 거부감이 먼저 들게 했다.

‘꽃보다 남자’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꽃보다 남자’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탄탄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 덕분이었다. 금잔디(구혜선 분)도 시대를 거스르는 답답한 여주인공인건 매한가지지만 오하니만큼 ‘민폐 캐릭터’는 아니었다.

네티즌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너무 민폐 짓만 하니깐 보는 내가 너무 힘들다”, “오하니 제발 이쁜 척 좀 그만하길. 역에 몰입이 안된다”, “하니가 자존심 좀 있고 승조를 좀 더 성숙하게 사랑했으면 좋겠다”, “연기 못하는 배우의 극은 보는 사람의 민망함으로 연결된다” 등의 글을 올리며 오하니 역 정소민의 연기에 반감을 표하고 있다.

반면 김현중의 연기에 관해서는 시청자 게시판에 칭찬 글이 줄을 이었다. 팬들이 올린 글이 과반수이기도 하겠지만 확실히 이전 작품보다는 나아진 발성과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달라지지 않은 캐릭터와 오락가락하는 극중 배역의 행동으로 식상함과 답답함을 안겨주긴 마찬가지. 칙칙한 메이크업과 어색한 헤어 등 비주얼적인 면을 비판하는 글도 많았다.

시청자들은 “작가가 백승조를 버렸다. 승조의 감정선은 어디로 갔나”, “오락가락하는 행동으로 밖에 안 보인다”, “메이크업 베이스 색을 바꿔보세요”, “진짜 김현중 머리에 가발하나 더 얹어 놓은 거 같다” 등 코디와 작가에게 보내는 항의 글이 많았다.

어느덧 드라마는 후반부에 진입했지만 KBS ‘도망자’와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밀려 시청률은 여전히 10%대조차 멀기만 하다. 그래도 지난 30일 방송은 야구 경기로 인해 1시간 늦게 방송되며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체 최고시청률인 7.5%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를 경신했다. 하루 전인 29일의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금이라도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이 시청률 상승이 마지막 방송까지 부디 이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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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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