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 시에 사는 예씨(40)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달 결별한 여자친구 모씨의 은밀한 사진을 게재해 유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시나닷컴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유부남 예씨는 채팅으로 모씨에게 총각이라고 속인 뒤 연인사이로 발전했으나 1년 뒤 예씨가 결혼했다는 사실이 들통 나면서 지난달 결별했다.
하지만 예모씨는 오히려 결별을 요구하는 모씨의 은밀한 사진 50 여 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여기에는 두 사람이 방에서 찍은 다정한 모습은 물론 모씨의 나체가 적나라하게 담긴 사진까지 포함됐다.
사진을 확인한 네티즌들의 신고가 빗발치자 예씨는 슬쩍 문제의 사진들을 삭제 조치했으며 “컴퓨터에 저장됐던 사진이 유출됐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결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당한 모씨는 현재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아버지는 “사진에 딸의 얼굴이 세상에 다 알려졌다.”면서 “우리 가족은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 9월 아나운서 왕예난의 전 남자친구가 앙심을 품고 사생활이 담긴 사진 여러장을 인터넷에 유포시켜 체포된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개인사진 유포 복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사생활 폭로는 심각한 인권 침해인 만큼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