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가 풀린 곳은 마그달레나 강이 흐르는 카리브 지방, 볼리바르 주의 코르도바 테톤이라는 곳이다. 최근 내린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지역 일대는 물바다가 됐다.
양식장에 갇혀 있던 악어떼는 물이 넘치는 틈을 타 떼지어 탈출했다. 양식장은 “잃어버린 악어가 최소한 12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마그달레나 강이 넘치면서 코르도바 테톤 지역에서는 도시와 농촌이 한꺼번에 물에 잠겼다. 이곳저곳에서 악어가 출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문제는 악어가 멸종의 위기에 놓여 당국이 사냥을 금하고 있다는 점. 당국은 “양식장에서 도망친 악어를 보더라도 절대 죽이지 말고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양식장 관계자는 “기르던 악어들이 물보다는 땅을 좋아해 언제든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면서 “사나운 악어가 여럿 있어 사람을 공격할 게 분명하다.”고 걱정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