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 연구소에 사는 일곱 살 된 골든리트리버 ‘링고’. 링고는 태어났을 때부터 선천적인 유전자 이상으로 근육 위축증을 겪었다.
다른 개들처럼 활발하게 뛰거나 걷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던 링고의 현재 상태는 놀랍게도 정상 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회복기가 시작된 셈이다.
상파울루 대학 연구팀은 링고의 근육이 자연스럽게 정상을 찾은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링고의 DNA를 추출해 실험중에 있는 이 연구팀이 만약 근육 위축 증상을 낫게 한 ‘치료제’를 발견해 낸다면, 사람에게도 이를 적용한 기구 또는 약물을 투여해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백질 결핍으로 나타나는 질병인 근육 위축증은 근육의 섬유소를 딱딱하게 만들어 근육을 굳게 하며, X염색체 열성의 유전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주로 남자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유전자 이상이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질병을 앓기 시작하며 평균 30세 이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야나 자츠 상파울로대학 사람유전체연구윤리소장은 “링고도 X염색체에 이상이 있어 근육 위축 증상을 보였다.”면서 “만약 우리가 이 동물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다면, 근육 위축증을 앓는 전 세계의 수많은 환자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