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자기 꼬리 잘라먹은 ‘동물원 사자’ 이유는…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중국 동물원의 사자 한 마리가 제 꼬리를 잘라먹는 등 이상한 습관을 보여 관람객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동물 전문가들은 이 사자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 같은 문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후난성 샹탄에 있는 한 동물원 사자 우리가 발칵 뒤집혔다. 바로 전날 만해도 건강했던 수사자 한 마리가 꼬리가 30cm넘게 싹둑 잘려 피가 흐르는 채 발견된 것.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끔찍한 일을 벌인 범인에 눈길이 쏠렸다. 다른 사자나 호랑이 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2주 넘는 관찰 끝에 사육사들은 꼬리를 자른 범인이 다름 아닌 부상을 당한 수사자인 사실을 알고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꼬리절단 자해를 한 이유에도 사자는 허벅지나 배 등을 물어뜯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수의사들이 치료를 거듭했지만 사자는 힘없는 모습으로 구석에 쭈그린 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아무리 동물원에 갇힌 신세라고 해도 ‘밀림의 왕’인 사자의 초라한 행동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동물원 측은 관람객들의 원성이 자자해지자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로 했다. 수의사들은 사자가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자해를 하는 것으로 보고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또 사자가 영양결핍일 가능성도 있기에 앞으로 이 사자의 식단에 더욱 신경을 쓰기로 했다.


동물원 사육사 루얼린 펑은 “사자의 자해행위를 막도록 보호와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사자는 자연치유력이 강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 2~3달이 완치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한편 이 사자는 ‘양양’이라고 불리는 2살짜리 아프리카 사자로, 지난해 초 이 동물원에 옮겨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 충격적인 ‘아기 공장’ 적발…“20여명 합숙하며 돈 받고 출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부부 강간’은 성폭력 아니다”…‘강간 공화국’ 인도 법원
  • 11살 때 ‘성노예’로 IS에 끌려간 소녀, 10년 만에 ‘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