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훌쩍 지나간 시간에 한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인생의 절반이라는 50세가 넘어갈수록 심한 심리적 박탈감을 겪는 이들도 있는데, 위안을 삼을만한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의 한 대형 보험사가 50세 이상 남녀 1500명에게 “가장 행복한 나이는?” 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이중 40%가 “50세가 되니 이전보다 행복하다.”고 답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다, 일에 쫓기지 않고 활발한 사회적 활동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가장 주된 이유다.
또 육아와 자녀의 교육, 생활비 대출금 등의 압박에서 벗어나 친구와 배우자와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늘면서 그들의 50대가 이전보다 훨씬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응답을 한 사람 중 85%는 “과거 2~30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더 이상 몸매나 외적인 이미지를 신경쓸 필요가 없어 좋다.”고 답했다.
반면 50대 이후가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경제적 능력과 건강에 큰 우려를 하고 있으며, 특히 자녀들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떨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을 진행한 ‘인게이지뮤추얼’의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절반인 50세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건강과 경제적 능력만 지킨다면 이전보다 훨씬 행복한 인생의 제2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0세 이후가 행복하려면 경제적 능력과 건강 외에도 긍정적인 사고, 취미생활, 가능한 빠른 퇴직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올해 50세가 된 배우 조지 클루니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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