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춘절 기차표 내놔”…역장실 속옷난동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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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날) 연휴기간 인구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향행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남성이 역장실에 뛰어 들어가 나체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저장성 진화 시에서 일하는 천 웨이웨이(32)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고향 행 기차표가 모두 매진됐다는 소리에 격분해 역장실에서 강하게 항의하다가 공안 당국에 체포될 뻔 했다.

천은 판매 창구가 열기 전날부터 추위 속에서 14시간을 꼬박 기다렸는데도 그의 고향인 허난성 상추시로 가는 춘절 기차표를 구하지 못했다. 고향을 갈 수 없다는 생각에 화가 난 그는 곧장 역장실로 뛰어 들어가서 옷가지를 하나씩 벗어던지고 팬티바람으로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천은 “얼마 전 부인이 아들을 낳았는데 고향에 가지 못해서 아들을 보지 못하게 생겼다. 이렇게 오랫동안 표를 사려고 기다렸는데 사지 못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하루 1회 운행하는 귀향길 열차가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는 말이었다.

공공장소 음란혐의로 공안에 체포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나서야 천은 옷가지를 챙겨 쓸쓸히 돌아와야만 했다. 문을 나서면서 천은 “기차가 아니라도 어떻게라도 반드시 고향에 가겠다.”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올해 연휴기간 동안 여객량이 지난해에 비해 11.6%가 늘어난 28억 5000만 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광저우, 상하이, 충칭, 청두 등 주요도시 역에서는 열차표를 사기 위해 몰려든 농민공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마네킹으로 대신 줄을 서는 등 이색적인 모습도 눈에 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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