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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기오염 측정에 달팽이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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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공기오염을 측정하는데 살아 있는 달팽이를 사용하고 있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수도회사가 하수폐기물 소각시설의 공기오염도를 측정하는데 달팽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수도업체 보도카날은 최근 아프리카 왕달팽이(Achatina fulica)를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의 하수처리 시설에 투입시켜 공기오염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케 하고 있다.

이중 여섯 마리의 달팽이는 심장 부위에 심박 수를 잴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한 뒤 소각 시설 내부를 돌아다니게 되는데, 이 회사는 연기를 흡입한 달팽이와 일반 달팽이를 비교 분석해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는 것.

보도카날 측은 달팽이 사용에 대한 성공을 기대하고 있지만, 환경·동물보호 단체 등으로부터 동물학대 비난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접근을 공식 거부한 바 있다.그린피스는 “달팽이가 암에 걸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올바른 행동은 아니다.”며 “우리는 보도카날의 행동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환경 오염을 측정하는데 동물을 이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홍합은 물 속의 발암 물질을 확인하는데 사용되며, 몬태나 광산지에선 비소 오염 측정에 개털 샘플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독일 공항은 공기 품질을 측정하는데 꿀벌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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