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수컷들 싸움 붙이는 암컷 페로몬 발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여자 한 명을 둘러싸고 남자들은 왜 사투를 벌이는 것일까? 적어도 오징어 세계에서는 생물학적인 요소로 설명할 수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우즈홀의 해양생물연구소(Marine Biological Laboratory)에 따르면 아메리카 창오징어(Longfin squid) 수컷들은 암컷의 페로몬 냄새를 맡으면 난폭하게 돌변해 다른 수컷들을 공격한다.

아메리카 창오징어의 암컷은 몇 주 동안 최대 20~30개의 알주머니를 낳는 동안 여러 수컷과 교미를 하는데 그 주머니에는 각각 150~200개의 알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얻기 위해 수컷 오징어들과 알주머니 57쌍을 실험용 수족관에 넣고 행동을 관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수컷들은 암컷이 없음에도 알주머니를 접촉한 순간 서로 공격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오징어의 공격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알주머니 표면에서 화학 성분을 추출해 분석했다. 여러 종류의 단백질 중 1종이 페로몬 역할을 해 오징어의 공격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결과 수컷 오징어들은 전립선 특이 항원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세미노단백질-베타(Microseminoprotein-beta, MSMB)에 접촉했을 때 금세 난폭해지는 것으로 판명됐다.

연구팀은 “페로몬이 수컷들의 투쟁심을 일으키는데 다산을 하는 암컷이 짝짓기 상대에 맞는 가장 강한 수컷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핸런은 “‘마이크로세미노단백질-베타’라는 성분이 포유류의 체액에도 포함돼 있다.”며 “하지만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기능 말고는 아직까지 다른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발견이 다른 연구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10일 발행된 미국 과학저널 ‘최신 생물학’(Current Biology)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육지에서 쏘던 천무를 바다에서도?…한화가 美서 공개한 무인함
  • “눈 떠보니 집단 성폭행” 女 국회의원 후보 신고…美 민주당
  • FA-50 옆에 무인기가 바짝…9m 간격으로 20분 편대비행
  • 사우디 공항 때린 후티, 中 부품으로 1900㎞ 미사일까지?
  • 韓 천무 치고 나오자 다급해졌다?…美 하이마스, 로켓 생산
  • “‘미사일 유통기한’ 다 됐는데”…패트리엇 안 내놓는 나라들
  • 이스라엘제 로켓 포기한 스페인…한국 천무가 대안으로 떠오른
  • 35년 살림한 아내에 졸혼 통보…퇴직 교사 남편 “연금은 내
  • 성인물 부업 들켜 해고된 女교사…오히려 수익 급증, 美 시끌
  • 한국 첫 핵잠 발주도 안 났는데…한화오션, 원자력 전문가부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