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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처럼 날아다니는 초소형 정찰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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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위에 올라가거나 주머니 속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으면서도 제자리 비행까지 가능한 초소형 정찰기가 개발됐다.

미국의 무인항공기 전문 제작사인 에어로바이런먼트와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기획국(DARPA)은 17일(현지시간) 퍼덕이는 한 쌍의 날개를 이용해 진짜 새처럼 비행할 수 있는 초소형 정찰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정찰기의 날개 너비는 16㎝에 불과하지만, 본체 내부에는 동력원인 전지와 날개를 움직이기 위한 모터, 정찰을 위한 비디오카메라, 원격조종장치가 모두 들어가 있다. 무게는 19g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AA건전지보다도 가볍다.

또 진짜 새처럼 보일 수 있도록 덮개를 씌울 수도 있다. 개발사는 이 정찰기의 크기가 일반적인 벌새보다 크긴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벌새보다는 작다고 밝히고 있다. 벌새의 몸길이는 10㎝ 안팎이지만 가장 큰 개체는 20㎝가 넘는 것도 있다.

작고 가볍지만 성능은 뛰어나다. 초속 2m의 옆바람이 불어와도 제자리에 떠있을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7㎞/h에 이른다. 비행시간은 8분 이상이다.

한편 미 국방부의 요구성능을 보면 이 정찰기의 용도가 잘 나타나 있다.

DARPA는 개발사에 일반적인 크기의 문을 통해서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며, 직접 보거나 듣지 않더라도 정찰기가 보내오는 영상만으로 조종이 가능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진짜 새와 비슷한 외형과 날개모양을 갖출 것을 명시하고 있다.

사진 = Aerovironment.com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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