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병원비를 떼어먹을까 싶어 병원이 갓 태어난 아기를 담보(?)로 잡은 일이 페루에서 발생했다. 영문을 알 리 없는 아기는 무려 1주일 동안 병원에 잡혀 있었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에르밀리아라는 이름의 소녀가 사건을 고발했다. 올해 16살인 그는 지난달 15일 페루 리마에 있는 페리나탈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았다.
자연분만을 겁낸 그가 고집해 수술로 아기를 낳았지만 문제는 그 뒤에 불거졌다. 아기가 태어난 후에도 어린 부부가 병원비를 내지 않자 병원이 아기를 볼모(?)로 잡고 돈을 요구했다.
”병원비를 내지 않으면 아기를 고아원에 보내겠다.”고 은근히 협박까지 했다.
어린 부모는 돈을 구하려 사방으로 뛰어다니다 결국 언론에 이 사실을 폭로했다. “병원이 아기를 담보로 잡고 협박을 한다.”
병원은 발칵 뒤집혔다. 병원은 부부에게 빚(?)을 전액 탕감해주기로 했다.
병원장은 인터뷰에서 “빚 때문에 병원이 아기를 내보내지 않았다는 건 오해에서 비롯된 것” 이라며 “이유야 어떻든 마음이 아팠을 부모를 생각해 출산비용 전액을 병원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