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한 항공사가 여성 승무원들에게 치마유니폼만 입도록 한 규정을 고집하는 것을 두고 노동단체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노스트룸 항공사(Air Nostrum)은 스페인에서 유일하게 여승무원들에게 바지유니폼 착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스페인 노동단체(CCOO)는 최근 “여승무원들에게 치마복장만 입도록 하는 건 성차별”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단체 측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여성승무원들의 바지착용 허용해 달라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항공사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일부 승무원들에게 치마 밑단을 5cm가량 줄이도록 강요한 사례도 있다.”고 폭로했다.
해당 항공사의 일부 승무원들은 “다수 의사에 반하는 비민주적인 결정을 바꾸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노동당국에 관련 규정의 위법 여부에 대해 문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비난에도 항공사 측은 여승무원들에 바지착용 금지는 계속 유지된다고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치마밑단이 7cm정도 더 길어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새로운 유니폼을 도입하겠다고만 밝혀 비난의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