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 외신은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와 감동을 주고 있는 한 왕따 소녀를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치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 장면처럼 배경 음악이 흐르는 와중에 한 소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종이판을 한 장씩 들어 보이며 자신의 생각을 조용히 나타내고 있다.
자신을 8학년(중학교 2학년에 해당)으로 소개한 13세 소녀 알리에 폴락은 “6학년 때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며 2년 전부터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녀는 “차마 입에도 담기 어려운 욕설을 하루라도 듣지 않는 날이 거의 없었다.” 며 “도와달라. 매질이나 돌팔매질보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더 다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현지 미국 일대는 물론 이탈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삽시간에 퍼져 수많은 네티즌이 영상을 보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댓글 중 한 부모는 자신을 학교에서 근무한다고 소개하며 “내 아들도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서 “아들에게 이 영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폴락이 다니고 있는 베드퍼드 중학교에서도 그녀가 따돌림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학교장은 “해당 학생들은 최근 학교 관계자와 만나 따돌림에 대해 인지하게 됐다.”면서 대책 마련을 위해 학부모들과 토론회를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알리에 폴락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