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미인대회에 출전시키겠다며 초등학생 딸에 보톡스 주사를 직접 놓는 미국 여성의 비뚤어진 모정이 TV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케리 캠벨은 홀로 딸 브리트니를 키우는 싱글맘. 최근 캠벨은 딸과 함께 ABC 방송에 출연해 딸의 얼굴에 직접 보톡스 주사를 놓고, 다리털을 제모하는 등 딸에 특별한 관리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캠벨은 2주에 한번 꼴로 브리트니의 눈가, 입술 등 3곳에 주사를 5번씩 놓고 있으며, 제모약품을 이용해서 다리와 팔에 있는 털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딸에 이런 혹독한 관리를 하는 건 훗날 브리트니를 미인대회에 내보내 ‘청춘 스타’로 만들겠다는 꿈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를 본 시청자들은 “초등학생 딸에게 보톡스 주사를 놓고 다리털을 제거하는 건 불필요할 뿐 아니라 아동학대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지적이 쏟아지자 캠벨은 딸이 먼저 보톡스 주사를 놔달라고 부탁했으며, 미인대회에 출전하려면 제모는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아동 정신발달 전문가들은 “캠리가 스스로 희생적인 어머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정신적ㆍ육체적으로 미성숙한 딸에게 이런 관리를 하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정신과 전문의 찰스 소피는 “정기적인 보톡스 주입은 아동의 심리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만둘 것을 조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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