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초록빛으로 물들인 신비한 자연현상이 포착돼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인 작가 스테판 베터는 두 달 전 아이슬랜드 최대의 빙하호 이외퀼사우를론(Jökulsárlón)에 펼쳐진 거대한 오로라를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사진에는 거대한 초록빛 원형이 호수를 품에 끌어안듯 밤하늘에 드리워진 풍경이 담겼다. 또 맑은 호수가 하늘빛을 그대로 반사하는 장면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 작품은 ‘별이 빛나는 밤’(A Starry Night)이라는 제목으로 ‘2011 지구와 하늘 사진 콘테스트’에 출품돼 천체풍경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은 “초록빛으로 물든 드넓은 호수와 하늘이 동화 같은 아름다움으로 표현됐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이따금씩 목격되는 현상으로,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해 빛을 내는 것을 이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내년은 태양 극대기(Solar Maximum)로 50년 만에 가장 강하게 빛나는 오로라를 목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역대 기록됐던 것 가운데 가장 빛났던 오로라는 1958년 멕시코에서 목격된 것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