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평소와 어김없이 등교했던 류 푸양(15)은 선생님으로부터 “몸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서 도저히 함께 못 있겠다.”는 타박을 듣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지 일주일이 됐지만 푸양은 여전히 등교는커녕 외출도 거부하고 있다. 푸양은 아버지의 거듭된 설득에도 학교에 대한 대화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부모는 “아들이 학교에 갈 의지를 완전히 잃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푸양은 말 대신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부당한 취급을 받았고 계속 학교에 다닌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놀림감만 될 것”이라고 쓴 글을 아버지에게 건네기도 했다.
푸양의 사건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은 학교 측과 문제의 교사의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민감할 시기의 학생을 다른 아이들 앞에서 망신을 주고 집으로 돌려보내는 건 큰 정신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학교 측은 “이 사건을 직접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