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부잣집 사모님 뽑는 ‘비키니 맞선’ 中서 논란

작성 2011.06.27 00:00 ㅣ 수정 2012.11.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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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자산가의 부인을 선발하는 공개 맞선 현장에서 ‘비키니 심사’ 부분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현지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해수욕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총 자산 3000만 위안(약 50억 3500만원) 또는 연간 수입이 1백만 위안(약 1억 6800만원) 이상 되는 부호들이 참석할 수 있으며, 이들과 결혼할 상대를 택하는 공개 맞선 자리다. 참가비도 9만 9999위안(약 1680만원)이나 내야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행사에 참가하는 여성들은 나이나 직업, 학력의 제한은 없지만 반드시 비키니 심사 부문에 응해야 한다.

주최측에 따르면 ‘부잣집 사모님’이 되려는 여성 6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비키니를 입고 몸매를 뽐내고 장기자랑을 펼치며 자신을 어필하려 노력했다.

비키니를 입고 워킹을 선보일 수 있는 캣워크 까지 마련돼 참가 여성들은 마치 모델이 된 양 ‘미래의 남편’을 향해서 당당하게 자신의 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를 접한 네티즌과 다수의 시민은 “물질주의에 현혹돼 잘못된 방식으로 배우자를 찾으려 한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맞선에서 왜 비키니 심사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돈과 외모만 중시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사고방식에 한숨이 난다.” 고 비난했다.

특히 이번 행사가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에서 펼쳐진 것과 관련해, “아이들에게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는데 애먹었다.”는 학부모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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