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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들여다보면 치매 걸릴 지 여부 알게 된다”

작성 2011.07.18 00:00 ㅣ 수정 2011.07.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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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눈 검사로만으로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조짐을 알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18일 호주와 미국의 과학자들이 이같은 획기적 진단법 연구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파리에서 열린 알츠하이머병 학회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새로운 진단법은 동공을 확대하는 안약을 환자의 눈에 한두방울 떨어뜨린 뒤 망막의 혈관이나 신경층을 촬영해 분석하는 것이다. 현재 안과에서 흔히 시행하는 것과 다름 없는 간편한 검안방식이다.

실제로 연구진이 건강한 노인 110명과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13명, 그리고 가벼운 알츠하이머 전조 증상을 보이고 있는 13명 등의 망막 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정상인과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이들 간에 (망막의)혈관 지름이 큰 차이를 보였다.

지금까지는 알츠하이머가 걸리기 10년이나 그 전에 뇌 X 선 주사사진으로 발병 가능성을 판독하는 방식이 주로 쓰였다. 하지만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많은 비실용적 진단법이었다.


한편 노인들의 낙상이 노인성 치매의 징후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 알츠하이머병연구소의 수전 스타크 박사는 낙상 경험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스타크 박사는 치매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건강과 인지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남녀노인 125명(평균연령 74.5세)을 대상으로 치매환자의 뇌에 나타나는 독성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뇌척수액검사로 측정하고 8개월에 걸쳐 낙상 빈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몸이 아래쪽으로 무너지면서 넘어져 다치는 것을 말한다.

스타크 박사는 낙상을 일으킬 수 있는 균형-보행장애와 시각-공간감각장애는 치매와도 연관이 있다고 밝히고 치매는 기억상실과 사고능력 손상 같은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앞서 이러한 장애가 올 수 있음을 이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역시 파리의 알츠하이머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 허핑턴 포스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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