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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밖에 안된 꼬마 소녀가 날카로운 뿔이 달린 희귀 암모나이트 화석을 발굴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에밀리 볼드리(6)는 지난해 3월 잉글랜드 글로우스터셔 사이렌체스터 근처의 코츠월드 워터파크에서 첫 고고학 발굴 작업에 참여해 약 1억 6000만년 전 이 지역에 서식한 희귀 화석을 발굴해냈다.
에밀리가 발굴한 화석은 암모나이트류인 리에넥키아 오디세우스(Rieneckia odysseus)로, 이 화석화된 생명체는 쥐라기 시대 바닷속에 살던 지름 약 40cm짜리 연체동물의 나선형 모양의 껍질이다.
특히 이 바다 생명체는 다른 포식자들의 공격을 피하고자 가시처럼 날카로운 많은 뿔을 지니고 있다. 이에 에밀리는 이 화석에 ‘스파이크’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고.
당시 에밀리는 진흙 성분의 암석인 이암 덩어리 속에서 이 화석을 발견하고 부친 존(40)의 도움으로 발굴까지 해냈다. 하지만 그녀는 좀더 완벽한 복원 작업을 위해 지질학자 네빌 홀링워쓰에게 이 화석을 양도했고, 지난 11일 사이렌세스터 인근 게이트웨이 정보 센터에서 스파이크와 다시 만나게 됐다.
에밀리는 “화석을 다시 보니 너무 흥분된다.”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화석을 보게 돼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복원된 화석은 영국에서 발굴된 암모나이트류 화석 중 가장 완벽한 것이라고 복원에 참여한 홀링워쓰가 주장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