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여대생 돈 훔친 알몸도둑, 알고 보니 이웃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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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외출한 뒤 지갑을 열어보면 돈이 없어지는 일이 잦았다. 다시 세어봐도 항상 돈은 모자랐다. 유령이 훔쳐간 게 아니라면 혼자 있는 집에서 다른 사람이 슬쩍 집어갔을 리도 없었다.

그래서 웹카메라를 켜놨다. 카메라가 진실을 밝혀내면서 알몸도둑을 잡았다.

빈 이웃집에 들어가 푼돈을 훔치던 알몸도둑이 최근 아르헨티나 경찰에 체포됐다.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로사리오에서 혼자사는 여대생 베로니카가 웹 카메라를 켜놓은 건 친구의 조언 때문이다.

”매일 잠깐 집을 지우면 지갑에서 돈이 없으지는 것 같다.”고 하자 한 친구가 “분명 도둑이 있다. 웹카메라를 켜놓고 외출해 보라.”고 했다.

그래서 베로니카는 웹카메라를 켜놓고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 일부러 잠깐 집을 비웠다.

돌아온 베로니카는 웹카메라에 잡힌 모습을 보곤 깜짝 놀랐다.

평소에 자신을 딸처럼 잘 대해주던 한 아파트 주민 아저씨가 알몸으로 들어와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는 모습이 촬영돼 있었다.

완전히 알몸인 그는 지갑을 찾아내 지폐 몇 장을 꺼내고는 자위를 한 뒤 문을 닫고 나갔다.

베로니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남자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아파트 열쇠를 복사해 베로니카가 집을 비울 때마다 들어가 돈을 훔친 뒤 자위를 하고 나오곤 했다. 남자가 어떻게 열쇠를 복사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베로니카는 “컴퓨터를 보니 한동안 움직임이 없다가 갑자기 벌거벗은 이웃집 아저씨가 들어왔다.”면서 “돈을 훔치고 자위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사진=안데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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