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제의 이야기를 담은 CCTV 드라마 ‘고금대전진용정’(古今大战秦俑情)은 지난 1월 19일 방송에서 ‘죽은 어머니와 어린 아이’의 영정사진을 내보냈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부터. 절강성 녕파시에서 이 드라마를 시청하던 천씨는 깜짝 놀랐다. 이 영정사진 속 인물이 자신의 부인과 아이였던 것. 드라마 제작진 측이 인터넷에서 무단으로 사진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한 것이다.
천씨는 곧 방송국을 포함 관련 회사 5곳을 초상권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천씨는 소장에서 방송국의 사과와 사진 삭제, 초상권료를 포함 위로금 80만 위안(약 1억 4000만원)을 요구했다.
이후 천씨와 방송국 간의 지리한 재판이 이어졌고 결국 천씨는 방송국으로 부터 4만 3100위안(약 760만원)을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천씨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권리를 이렇게 지키기 어렵다는 것에 분통이 터진다. 재판에 너무 지쳤다.”고 밝혔다.
방송국 측은 “초상권 침해를 인정하며 향후 무단으로 사진 사용하는 것을 주의하겠다.” 며 “초상권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결론나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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