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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핏빛 강물이 흐르는 中 뤄양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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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뤄양시를 흐르는 강물이 핏빛으로 물드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뤄양시를 흐르는 뤄양하천의 물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것을 본 시민들이 매우 놀라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천 전체가 핏빛으로 변했고, 강물에 손을 담그자 잉크처럼 손에 물들어 잘 씻겨지지 않았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붉게 물든 강물을 본 시민들은 공포와 불안을 감추지 못했으며, 일부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이에 조사를 나선 뤄양시 환경부는 핏빛 강물의 원인이 강 상류에 있는 불법화학공장 2곳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비닐을 불법 생산하던 업체가 지난 12일 강 상류 쪽에서 붉은색 비닐봉지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작업을 했으며, 이때 흘러나온 염료가 강을 따라 내려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환경부 측은 생산업체가 염료로 인한 오염방지 시설을 거치지 않은 채 비닐 제작 작업을 하다 이 같은 일을 유발했다고 보고 즉각 처벌에 나섰다고 밝혔다.

환경부 책임자는 “하천으로 흘러든 염료는 폭죽이나 외투 등에 주로 쓰이는 것”이라며 중금속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시민들의 건강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수질 검사에서의 물의 색도가 일반적으로 50 정도인데 반해, 문제의 하천은 10배가 넘는 500 가까이로 측정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핏빛 강물이 목격된지 하루가 넘은 현재, 강물은 원래의 색을 회복했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여전히 붉은 기운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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