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 높아졌다”
화성과 유사한 환경을 가진 미국 오리건주의 화산지형인 뉴베리 크레이터(Newberry Crater) 내 얼음용암동굴에서 살아있는 미생물이 발견돼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6일 보도했다.
오리건 주의 얼음용암동굴은 기온이 매우 낮고 산소가 희박하며 감람석 등 화산암 등이 주로 분포된 곳이다.
이곳은 생명체가 살기에 매우 열악하며 화성과 매우 유사한 환경적 조건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이 얼음용암동굴의 감람석에서 발견한 미생물은 일반 동굴이나 사람의 피부, 해안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미생물이지만,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도 서식한다는 점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를 이끈 마틴 피스크 박사는 “일반적으로 미생물은 실온에서 설탕 같은 자연물질을 먹고 산다. 하지만 산소가 희박하고 사물이 얼어버릴 수 있는 낮은 온도의 환경에서는 생존을 위해 다른 에너지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생물은 열악한 환경에서 지구와 화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감람석 등 화산석 내의 광물을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 삼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지금까지 한번도 알려진 바 없는 연구 결과”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화성의 환경이 오리건주의 얼음용암동굴보다 훨씬 혹독하기 때문에 생물체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감람석 등 화산석에서 미생물이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의 발견은 매우 뜻 깊은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