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2살배기 브라질 아기, 독뱀 깨물어 잡아

작성 2015.11.04 09:17 ㅣ 수정 2017.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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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개월 아기에게 물려 죽은 독사. (사진=트위터)


2살도 되지 않은 아기와 독사가 만나 결투를 벌인다면 과연 누가 이길까. 대부분은 독사의 완승을 예상하겠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 일이다.

17개월 된 아기가 맨손으로 독사를 잡아 화제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의 모스타르다스에 사는 로렌소가 기적 같은 승리의 주인공. 결투가 벌어진 건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였다.


휴일을 맞아 한가롭던 이날 로렌소는 정원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

정원에서 놀 때면 언제나 시끌벅적한 로렌소였지만 이날은 유난히 조용했다.

"우리 아기는 잘 놀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정원 밖을 살짝 내다본 엄마 제인 페레이라는 깜짝 놀랐다. 아들 로렌소는 입에 뱀을 물고 있었다.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뱀은 아기의 입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력을 다해 꿈틀댔고, 아기는 그런 뱀을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잔뜩 입에 힘을 주고 있었다.

아기의 입과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기겁을 한 엄마는 정원으로 달려나가 아기의 입에서 뱀을 끄집어내려 했지만 로렌소는 뱀을 놓아주지 않았다.

엄마는 비명을 지르듯 남편을 불렀다. "아기가 뱀을 입에 물고 있어요!"

함께 달려들어 가까스로 뱀을 끄집어낸 부부는 아기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혹시라도 뱀에 물렸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기는 다친 곳이 없었다.

아기가 이빨로 깨물어 잡은 뱀은 맹독을 가진 브라질 독사(Bothrops jararaca)로 판명났다.

뱀이 먼저 물었다면 아기는 영락없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로렌소의 부모는 "아기의 입에서 뱀을 끄집어냈을 때는 이미 죽어 있었다."며 "아들이 머리부분을 힘껏 깨무는 바람에 뱀이 전혀 공격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모스타르다스는 독사를 구경하기 힘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트위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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