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망카 지방 로드리고라는 도시에 사는 78세 할아버지 페드로 바르코가 이색적인 도배로 언론에 소개된 주인공이다.
취미 삼아 당첨되지 않은 복권을 모아온 페드로 할아버지는 반평생 가까이 모은 복권으로 단독주택 내부를 완전히 도배했다. 내부벽은 마치 색종이로 만든 벽돌이 쌓아올린 듯한 느낌을 준다.
할아버지는 “정확하게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도배를 하는 데 2만 5000장 정도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당첨되지 않은 복권을 모으기 시작한 건 28년 전. 프랑스에 취업해 있다가 고향 로드리고로 돌아온 후다.
하나둘 모으기 시작한 복권이 쌓이면서 도배에 사용한 것을 빼고도 아직 다양한 종류의 복권 2만 8000장 정도를 소장하고 있다. 처음에 복권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할아버지는 매주 복권을 사곤 했다.
할아버지는 인터뷰에서 “내부 벽은 완전히 도배가 끝난 만큼 이젠 기와에 복권을 붙여보려 한다.”며 “부인이 과연 허락할지 모르겠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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