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HTC와 LG, 그리과 화웨이(Huawei)등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한 안드로이드폰을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2012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쿼드코어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 코어 4개가 장착된 것을 뜻한다. 안드로이드 4.0 OS에 쿼드코어를 장착한 이 스마트폰들은 아이폰4S보다 최소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HTC의 첫 합작품인 HTC 원X는 테그라3 4-PLUS-1쿼드코어를 장착했다. 메인 CPU 코어 4개가 주로 가동되고, 배터리 절감을 위해 서브 코어까지 하나 더 장착해 장시간 충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또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어려웠던 고화질 HD 동영상 재생과 레코딩, 게임 플레이까지 가능해졌다.
유명 IT웹사이트인 기브모도에 올라온 HTC 원의 리뷰에는 “이처럼 흥분된 스마트폰은 매우 오랜만이다.”라는 내용의 ‘칭찬’도 올라와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
중국의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쿼드코어 프로세서 K3V2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2종으로 세계 공략에 나선다. 이중 ‘Ascend D 쿼드’는 4.5인치 LCD와 800만 화소 카메라, 13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4G LTE를 지원한다. 여기에 돌비 5.1사운드까지 가능해 진화된 스마트폰의 면목을 보이고 있다.
LG는 HTC와 마찬가지로 엔비디아의 테그라3 쿼드코어를 장착한 옵티머스 4x HD를 선보인다. LG 측은 쿼드코어 뿐 아니라 기술과 디자인에 더욱 초점을 맞춰 다양한 소비자들을 섭렵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쿼드코어 바람이 일시적일 뿐이라는 예측도 있다. 듀얼코어를 장착해 온 삼성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이 쿼드코어 스마트폰보다 훨씬 안정된 시스템과 장시간 배터리 사용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성과 애플이 더욱 안정화 된 자체 쿼드코어를 탑재한 갤럭시S3와 아이폰5을 내놓는다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HTC 원X, 화웨이 Ascend D, LG 옵티머스 4x HD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