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1800원으로 달걀 21개 사는 방법’ 中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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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때 아닌 ‘10위안으로 달걀 21개 사는 방법’ 논란이 일고 있다고 신쾌보 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최근 광둥성의 린다오판 전국인민대표회의 대표는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회의)기간, 베이징 시룽센 시장에서 10위안(약 1800원)의 값어치를 직접 조사·실험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조사결과 발표에서 10위안으로 살 수 있는 품목으로는 사과 3개, 토마토 7개, 지하철 표 5장 또는 달걀 21개라고 전하며, 이것이 현재 지방정부의 비효율적인 자금관리로 인한 물가폭등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고발한 린다오판에 환호했지만, 일부에서 ‘10위안으로 달걀 21개를 살 수 있다.’는 대목에 이의를 제기했다.

충칭의 한 네티즌은 “우리 지역에서는 10위안으로 고작 달걀 11개 밖에 사지 못한다.”고 말했고, 광둥의 또 다른 네티즌은 “여기서는 작은 달걀 4개에 4위안 가까이 한다.”며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당장 10위안으로 달걀 21개나 살 수 있는 베이징으로 이사를 가야겠다.”, “린다오판이 산 달걀은 ‘짝퉁’일지도 모른다.” 뿐 아니라, 베이징의 한 네티즌은 “베이징 어느 곳에도 10위안으로 달걀 21개를 살 수 있는 가게는 없다. 많이 사봤자 10개 안쪽”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10위안으로 달걀 21개 얻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단 10위안으로 병아리를 사서 기른 뒤 이 병아리가 닭이 되어 21개의 달걀을 낳을 때까지 지켜보면 된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2012 전국양회, 당신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이라는 제목의 설문조사가 진행 중인데, 이 투표에 참가한 사람 중 44%에 달하는 1만6000명의 네티즌이 ‘물가 안정’을 꼽았을 만큼 중국의 물가가 심상치 않게 요동치고 있다. 뒤를 이어‘부정부패 근절’과 ‘국민소득 향상’ 등이 관심사로 조사됐다.

이번 ‘10위안어치 달걀’논란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고충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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