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티비 원더 탄생?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한번 들은 곡을 그대로 따라 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음적 감각을 타고난 맹인 피아니스트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맹인 피아니스트 ‘쿠하오’(Kuha‘o·15)는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곡을 단 한번 들은 뒤 곧장 피아노로 연주하는 ‘신공’을 발휘한다.
미국 출신의 쿠하오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고작 3년 전. 그러나 이 소년의 손가락은 마치 프로 피아니스트와 다르지 않게 자유자재로 피아노 건반 위를 춤췄다.
태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앞을 보지 못했다는 쿠하오의 동영상은 유튜브 사이트에 올라오자마자 수 천 만 건의 조회수와 뜨거운 반응을 담은 댓글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편집이 전혀 없는 9분가량의 이 동영상은 쿠하오의 천재성과 음악이 주는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쿠하오의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곡을 연주했는데, 동영상을 올린 쿠하오의 지인은 “단 한번 들어보고 연주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인은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게다가 앞을 볼수 없는 쿠하오가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내가 본 어떤 장면보다 감동적이고 놀랍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