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에 걸린 ‘괴물 물고기’를 낚으려 배를 타고 강 하구로 1시간을 끌려간 끝에 결국 이를 낚는 데 성공한 세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의 보도를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포강에서 세 낚시꾼이 무게 218파운드(약 98.9kg)에 길이 7피트 8인치(약 233cm)로 측정된 거대 메기 종인 웰스 메기를 낚기 위해 배를 타고 강을 따라 1마일 가까이(1.5km) 끌려갔다.
힘들다 못해 지루한 싸움에서 승리한 세 낚시꾼은 독일 출신의 스테판 수스와 울리 슈플러, 파트리크 님즈.
이들은 “그 거대 물고기가 달아나려 할 때 보트를 타고 따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 메기는 배와 함께 우리를 1.5km나 끌고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단지 그 물고기가 지칠 때까지 낚싯대를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대단한 싸움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세 남성은 강둑에서 낚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낚싯대에 초대형 물고기가 걸렸고 이들은 소형 모터보트로 뛰어들어 힘 빼기 작전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낚시 여행 안내인이기도 한 스테판은 그 메기에 대해 “지금까지 직접 본 물고기 중 가장 컸고 힘든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 잡힌 웰스 메기로는 세계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잡힌 웰스 메기 중 가장 큰 물고기는 지난 2010년 똑같은 강에서 로베르토 고디라는 남성이 잡은 250파운드 3온스(약 120kg)짜리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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