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톨(박하맛) 담배를 피는 흡연자는 일반 흡연자에 비해 뇌졸중에 걸리는 확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멘톨 담배를 피는 여성이나 동양인의 경우는 3배나 더 뇌졸중 확률이 높았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캐나다 토론토의 세이트 미카엘 병원 니콜라스 보조리스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1년~2008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강과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데이터 중 흡연자 5,028명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보조리스 교수는 “멘톨의 흡연자 중 뇌졸중을 일으킨 사람은 3.4%이며 그 이외의 흡연자는 2.7%로 집계됐다.” 면서 “연령, 인종, 성별 등을 고려해 분석하면 멘톨 흡연자는 다른 흡연자의 비해 2배 이상의 뇌졸중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과 미국 흑인 이외의 인종이 멘톨 담배를 피울 시에는 뇌졸중의 확률이 3배나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가 멘톨 흡연자와 비 멘톨 흡연자 사이의 흡연 차이인지, 멘톨 담배 자체가 부가적인 뇌졸중을 일으키는 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보조리스 교수는 “일반 담배나 멘톨 담배나 모두 인체에 해롭기는 마찬가지” 라고 전제하며 “흡연자는 최소한 멘톨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The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