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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급여 1억 3000만원 ‘꿈의 직업’ 반전 리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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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 사우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꿈의 직업’ 선발에 뽑힌 남성이 예상과는 다른 반전 후기를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인 벤 사우설(Ben Southall·37)은 3년 전인 2009년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에서 진행한 6개월 프로젝트인 ‘최고의 원정대’로 선발돼 유명 관광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에서 일했다.

쉬고 관광하며 일할 수 있다는 광고로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프로젝트는 6개월 급여가 7만 파운드(약 1억 3000만원)에 달해 일명 ‘세계 최고의 일자리’(best job in the world)라 불리기도 했다.

사우설은 이 프로젝트에서 무려 3만 5000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하게 최고의 일자리를 꿰찼지만, 실상은 예상과 다소 달랐다.

그는 최근 BBC와 한 인터뷰에서 “처음 광고를 봤을 때에는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 같은 생활을 상상했었다. 5성급 리조트에 머물면서 매일 제트스키를 타고 해변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일주일 내내 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사우설은 하루 18~19시간 정도 일했으며, 전 세계로 전파되는 홍보 기자회견에도 빠짐없이 참석해야 했다. 수백 곳의 각국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고, 빠짐없이 자신의 업무상황과 수천 장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임무’를 다해야 했다.


이곳에서 생활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여자 친구가 있었지만, ‘최고의 일자리’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 파경을 맞았다. 뿐만 아니라 근무시간 도중 독성이 있는 해파리에 쏘여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사우설은 “호주 관광청이 나의 업무 능력에 만족해 해 1년 6개월 간 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힘든 일이 많았지만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가능한 더 많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모험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세계 최고의 일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모험을 즐기고 싶다는 소망대로 현재 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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