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장인장모 죽이고 ‘시’ 남긴 ‘낭만’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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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아내와 이혼 후 악의를 품고 장모와 장인을 살해한 뒤 현장에 시(詩)를 남긴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충칭(重慶)시에 사는 쉬샤오원(徐小文)은 지난 2003년 8월 아내가 감정이 소원해졌다는 이유로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같은 해 11월 정식 이혼했다.

쉬는 이후 법원 판결에 대한 분노와 함께 아내에 극도의 분노를 느꼈고, 장인과 장모에게 복수의 화살을 돌렸다. 그리고 이듬해 5월 장인과 장모가 잠든 틈을 타 처가로 진입, 칼로 찔러 두 사람을 숨지게 했다.

피해자들의 사망 소식은 사고가 있은지 하루 뒤 이웃에 의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 조사 중 놀라운 점을 발견했는데 바로 가해자가 집 안에 시 한수를 남겨놓은 것.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는 못을 이용해 집 안 벽에 현대시인 ‘소춘풍(小春風)’, ‘생사절구(生死絶句)’, ‘추억(回憶)’ 3수 시의 구절을 새겨놓았다.

쉬는 또 “(아내) 허쥐안쥐안(何娟娟,가명)은 나를10년간 속였고 그녀의 부모 또한 배은망덕하다. 10년 뒤 그녀와 부모의 관계를 끊는다.”는 문장과 함께 마지막에 ‘원샤오 씀’(文小留)이라고 남겨놓았다.

원샤오는 쉬샤오원의 필명으로, 쉬는 시와 산문 등을 즐겨 썼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가해자 쉬샤오원은 1심 재판에서 ‘고의살인죄’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중국통신원 홍진형기자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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