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마찬가지로 인류가 거주할 만한 우주 행성이 우리 은하계 내에 수백억 개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우리 은하계에 있는 별 2000억~4000억 개 중 적색왜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80%이며, 이 가운데 40%의 적색왜성은 실제로 물이 존재하는 등 인류가 살만한 환경적 조건인 HZ(Habitable Zone)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칠레에 있는 유럽남부천문대(ESO) 소속 연구팀은 지난 6년간 관찰한 적색왜성 102개 중 질량이 지구의 10배 내외인 ‘슈퍼치구’는 9개, 이중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생명서식가능영역을 가진 행성은 2개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우리 은하계에 이와 같은 행성은 수백억 개에 달하며, 태양에서 30광년 떨어진 곳 내에는 100개 정도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셰비어 본필스 프랑스 그르노블대학 교수는 “적색왜성은 우리 은하계에 무려 1600억 개 가량 있다.”면서 “이 중에서 인류가 살 수 있는 행성은 예상외로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구 외 지적생명탐험 프로젝트인 NASA의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는 스페이스 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 별의 개수보다 10배는 더 많은 숫자”라면서 “하지만 적색왜성의 온도는 태양보다 훨씬 낮아 생명체가 존재할만한 열을 얻는 과정에서 치사량의 방사선이 방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