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돈을 쓰는 과시형 소비로는 행복감을 느낄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 라이언 하웰 교수팀이 241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한 동기로 돈을 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족도가 낮으며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웰 교수는 이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기존 연구에서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인생 중에 기억에 남을 만한 행위를 하는 것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결론에 이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그런 행위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닐 때에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웰 교수는 “소비할 때 동기가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면서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다든가 어떤 평가를 받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돈을 쓸 경우 행복감을 느낄 수 없다. 그런 동기는 행복감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끝으로 하웰 교수는 “무엇에 돈을 쓸 것인가 만큼 왜 돈을 지출하는지도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행복 연구 저널’(Journal of Happiness Studies)을 통해 발표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