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1마리 남은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 100살로 숨져

작성 2012.06.26 00:00 ㅣ 수정 2012.06.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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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마지막으로 생존했던 핀타섬 자이언트 거북이 사망했다.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은 24일(현지시간) “자이언트 거북 ‘솔리타리오(스페인어로 외톨이라는 뜻) 조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죽은 솔리타리오 조지를 발견한 건 줄곧 거북을 돌본 사육사다. 그는 “조지가 움직이지 않아 다가가 보니 이미 사망한 뒤였다.” 며 “물이 있는 쪽을 향하고 있던 점을 보면 물을 마시러 가다 숨이 끊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갈라파고스 공원 당국자는 “인간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동물이 공식적으로 멸종된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며 “세계가 조지를 잃고 말았다.”고 울먹였다.

국립공원은 부검을 실시,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솔리타리오 조지는 갈라파고스거북 11종의 아종인 갈라파고스코끼리거북이다.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갈라파고스코끼리거북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72년 우연히 발견됐다.

발견 당시 거북은 60살 이상으로 추정됐다. 추정이 맞는다면 솔리타리오 조지는 100살을 넘긴 나이로 외롭게 지내다 세상에 멸종을 고한 셈이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은 지구상에 단 1마리 남은 갈라파고스코끼리거북에게 조지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이름 앞에 ‘외톨이’이라는 형용사를 붙인 건 짝이 없는 조지가 안타까워서였다.

국립공원은 거북을 사육장으로 옮겨 암컷 유사종과 함께 키우며 번식을 유도했다. 15년 동안 암컷이 여러 번 알을 낳았지만 건강한 알은 태어나지 않았다. 솔리타리오 조지는 자식을 남기지 못한 채 한많은 1세기 삶을 마감했다.

국립공원은 부검 뒤 거북을 박제해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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