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불길 뚫고 새끼들 살려낸 어미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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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떼죽음을 당할 뻔한 어린 새끼들을 살려낸 개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새끼를 위해 목숨을 건 개를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남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670km 떨어진 지방도시 테무코의 한 동네에서 지난 9일(현지시각) 불이 났다.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영웅’은 이 와중에 탄생했다. 불이 난 집에 살던 개가 불길을 뚫고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갓 태어난 새끼들을 한 마리씩 구출했다.

아만다는 이름을 가진 이 개는 보름 전 새끼 5마리를 낳았다. 생후 10일 만에 집에 큰 불이 나면서 새끼들은 떼죽음을 당할 판이었다.

아만다는 불길을 뚫고 집으로 들어가 한 마리씩 새끼를 입에 물고 구출했다. 큰 일을 겪을 뻔한 새끼들을 잘 돌봐달라는 듯 밖으로 데리고 나온 새끼들을 차례로 소방차 위에 올려놨다.

개는 5번 불속으로 뛰어들어가 새끼 5마리를 모두 구출했다. 소방대는 아만다와 새끼를 인근 가축병원으로 옮겨갔다.

목숨을 건 어미 덕에 4마리 새끼는 상처 하나 없이 화재현장을 빠져나왔지만 한 마리는 빠르게 번진 불에 화상을 입었다.

다친 새끼를 돌보고 있는 수의사는 “입 주변과 배에 화상을 입고, 피부까지 일부 타는 큰 부상을 입었다.” 면서 “새끼가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아만다가 멀쩡한 4마리 새끼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다친 새끼 옆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접근하려는 사람들을 물려고 하는 등 뜨거운 모성애를 보였다고 말했다.

아만다는 현지 언론에 ‘새끼를 살려낸 영웅’으로 소개됐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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