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오늘은 게으름뱅이의 날!” 침실로 변한 남미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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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이색적인 기념일행사가 열려 화제다.

콜롬비아의 이타구라는 지방도시에서 19일(현지시간) ‘국제 게으름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게으름뱅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을 맞아 이타구이에서는 주민들이 침대, 해먹(나무 등에 달아 사용하는 그물이나 천으로 된 침대), 매트리스 등을 들고 길로 쏟아져 나왔다.

길에는 침대가 줄지어 놓이고, 가로수와 전신주 사이에는 해먹이 설치됐다. 도시는 순식간에 집단 야외침실로 변했다. 주민들은 침대 위에서 뒹굴거나 잠을 자며 마음껏 게으름뱅이 하루를 보냈다.

’게으름뱅이 체질’이 아니라 잠을 청하지 못한 사람들은 잠옷을 입은 채 길에 모여 놀이판을 벌였다.

현지 언론은 “게으름의 날을 맞아 주민들이 완전 나태에 빠졌다.”면서 “길에선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당당히 ‘국제’라는 표현까지 붙은 ‘국제 게으름의 날’은 28년 전 이타구에서 제정(?)됐다.

노동절은 버젓이 존재하면서 국제적으로 쉬는 날은 없다는 데 착안해 주민들이 스스로 지키기 시작한 기념일이다.

기념행사를 주관한 주민 마리오 몬토야는 “노동을 기념하는 날이 있다면 쉬는 날, 게으름을 피우는 날을 기념하는 날도 있어야 민주적”이라면서 “평소와는 다른 일로 하루를 보내보자는 뜻으로 날을 정해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현대사회는 휴식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휴식이야 말로 창의력과 상상력을 개발시켜주는 최고의 상태”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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