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이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이라는 할리우드 영화 제목을 붙인 이들 커플의 이름은 스위스 출신의 38살 동갑내기 다니엘라 바이스와 다니엘 오엘터.
이들 커플은 지난 5년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지역을 여행하며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긴긴 여행을 끝내고 안식처인 그렌헨에 위치한 집으로 돌아온 커플은 지난 8월 말 집 인근을 지나던 기차에 치여 숨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 안고 있는 상태에서 기차 선로를 지나다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스의 모친은 “내 딸이 여러 위험한 곳을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매일 매일 걱정했다.” 면서 “집으로 돌아와 이제 걱정을 덜었는데 바로 문 밖에서 죽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만 골라 여행한 딸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서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며 눈물을 떨궜다.
한편 이들 커플은 지난 2005년 여행지에서 처음 만나 직장도 그만두고 함께 세계 여행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