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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유산’도 모른 채 쓸쓸히 숨진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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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900만 달러(약 200억원)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받을 가능성이 높은 노숙자가 길바닥에서 얼어죽은 채 발견되는 기막힌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에반스턴의 철도역사에서 노숙자 티모시 헨리 그레이(60)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노숙자의 쓸쓸한 죽음이 화제가 된 것은 그가 미국에서 록펠러에 버금가는 재력가인 위게트 클라크의 먼 손주 뻘이기 때문이다.

여성 부호인 클라크는 약 3억 달러(약 3200억원)에 달하는 유산을 남긴 채 지난해 5월 10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죽음은 그러나 곧바로 법적 소송전을 불러왔다. 자식도 없고 친척과의 왕래도 없이 홀로 은둔해 온 클라크가 막대한 유산을 자신을 돌봐 준 의사, 간호사, 변호사, 회계사 등에 남겼기 때문이다.

이에 19명의 클라크 친척들이 그녀의 유산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내년에 판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만약 이 소송에서 친척들이 이긴다면 그레이는 전체 유산의 6.25%인 1900만 달러를 상속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작고한 그레이가 막대한 유산을 받을 가능성도 알지 못한 채 숨졌다.” 면서 “그레이 또한 가족이 없어 만약 유산이 상속된다면 어떻게 처리될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클라크는 지난 1925년 작고한 부친으로 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았으며 가족도 없이 홀로 80년 간을 숨어지내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사진=위게트 클라크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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