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한 베테랑 스쿠버 다이버가 심해에서 촬영한 희귀 생명체들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더 선은 베테랑 스쿠버 다이버 밥 크랜스턴(56)이 지난 40여 년 동안 심해 괴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촬영한 사진 중 일부를 소개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생명체는 성인 남성의 키보다 두 배 이상 긴 몸길이를 가진 심해 해파리(학명:Chrysaora achlyos)다.
이들 해파리는 지난 10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일대에서만 발견됐다고 보고됐지만 사진 속 해파리는 크랜스턴의 다이버팀이 멕시코 코로나도섬 근처에서 발견해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다이버가 약 1.5m 크기의 커다란 훔볼트 오징어를 양손으로 잡고 있다.
특히 이 오징어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주둥이는 물론 긴 촉수에 수많은 갈고리가 나 있는 게 여느 오징어와는 다르며, 매우 공격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미국 센디에이고 해변에서는 수천 마리의 훔볼트 오징어가 나타나 인근 다이버들을 공격했으며 이 소식은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이 밖에도 4m가 넘는 코끼리바다표범이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거나 희귀종인 남방긴수염고래가 유유히 유영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한편 크랜스턴은 13세때 다이버 자격을 딴 뒤 약 43년째 다이버 생활을 해 왔다. 그는 한때 미군 특수부대원들의 다이버 교육을 지원했으며 현재는 다이버들에게 생활지원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