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을 비행중인 여객기에서 승객끼리 위험천만한 유혈 난투극이 벌어졌다.
지난 7일 사이판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로 가는 쓰촨항공 여객기내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함께 탑승한 다른 승객이 당시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동영상은 남자 승객 2명이 서로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격한 몸싸움을 벌이다 이를 보다 못한 또 다른 승객까지 싸움에 가세하면서 아수라장이 된 기내의 모습을 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한 승객이 좌석을 지나치게 뒤로 눕히자 뒤에 앉은 승객이 이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하면서 큰 싸움으로 번졌다.
좁은 기내에서 난투극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 취리히발 베이징행 여객기에서도 중국의 50대 남성과 20대 남성이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한 승객은 이마가 찢어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200여 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결국 이 싸움으로 이륙 6시간 만에 회항하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기내에서 여러 사람이 격하게 동시에 움직이면서 항공기 균형이 깨져 추락사고가 발생한 사례를 들며 이 같은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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