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사이언스데일리와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 암흑에너지 탐사단(DES) 연구진이 지난 12일 미국 국립천문대(NOAO)의 칠레 세로톨롤로 미주 관측소(CTIO)에 있는 빅토르 블랑코 망원경에 새롭게 설치한 암흑에너지 카메라(DEC)를 통해 처음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구로부터 약 80억 광년 떨어진 은하의 모습으로, 연구진은 “이 별빛에서 물리학 최대의 수수께끼인 우주팽창이 가속하는 원인을 밝힐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우주 팽창이 가속하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암흑에너지는 우주 전체 질량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천문학자들은 보고 있다.
전 세계 과학자와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은 이 암흑에너지 카메라를 제작하기까지 8년이라는 긴 시간을 소요했다.
5억 7,0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이 카메라에는 62개의 CCD(전하결합소자)가 장착됐는데 특히 이들 소자는 극단적인 적색 광선에도 매우 민감하게 감응한다. 이와 함께 망원경에 장작한 지름 4m짜리 집광 반사경을 통해서 최고 80억 광년 거리에 있는 10만여 개의 은하에서 나오는 별빛까지 관측할 수 있어 현존 최고성능을 자랑한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태양계 내의 소행성은 물론 우주의 기원부터 운명까지 이해할 수 있는 광범위한 연구가 가능하게 된다고 한다.
연구진은 오는 12월까지 카메라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이 관측기를 사용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은하 자료수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는 은하단과 초신성, 대규모 은하 군집, 약한 중력 렌즈 작용 등 암흑에너지에 관한 4개 분야 연구에 활용된다.
또한 연구진은 앞으로 5년 동안에 걸쳐 전체 하늘의 8분의 1, 즉 5,000평방도에 걸쳐 상세한 영상을 확보해 3억 개의 은하와 10만 개의 은하단, 4,000개의 초신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사진=암흑에너지 탐사단(DES)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