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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싸움나자 일본도 빼든 정의파,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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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시비가 붙었다. 승객들은 위험(?)을 직감하고 하나둘 자리를 떴다. 2명이 비겁하게 1명을 흠씬 때려주려는데 갑자기 일본도를 든 남자가 등장했다.

남자는 단번에 지하철을 평정했다.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미국 피닉스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뒤늦게 보도된 사건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피닉스 지하철에서 발생했다. 13일에는 승객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내걸렸다.

히스패닉계 이민자가 찍은 동영상은 지하철 안에서 청년 2명이 또 다른 청년을 위협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잠시 후 가해자 2명은 겁에 질린 청년을 코너로 몰아넣고 마구 주먹을 휘두른다. 피해자는 어설프게 저항을 하지만 무작정 맞고 있다. 그때 모자를 눌러쓴 한 남자가 일본도를 빼들고 등장한다.

남자는 두 손으로 일본도를 굳게 잡은 채 가해자 청년들에게 “지하철에서 내리라.”고 명령한다. 맞고 있던 청년은 재빨리 남자의 뒤쪽으로 붙어버린다.

당장이라고 칼을 휘두를 기세에 기가 죽은 가해자 2명은 지하철이 멈추자 바로 내려버린다.

동영상을 촬영한 승객은 인터뷰에서 “남자가 일본도를 빼들자 승객들이 ‘와우’하고 소리를 질렀다.”며 “남자가 매우 침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가해자 청년들을 내쫓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사태를 수습한 사람이 일본도를 능숙하게 다루는 현대판 사무라이거나 아예 정신이 나간 사람일 수도 있다”며 “뒤늦게 사건이 보고돼 당국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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