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브루클린 시내의 한 부티크 상점에서 이 점포 주인인 중동 출신의 라흐마톨라 바히디포(78)가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조사에 나선 경찰은 현장에서 22구경 칼리버 소총의 탄환을 찾아냈으며 과거 2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른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지난 7월과 8월에도 22구경 칼리버 소총에 맞아 두명이 숨진 바 있으며 당시 피살자는 상점 주인들로 역시 중동에서 건너온 이민자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 대변인 폴 브라우니는 “범인은 상점 밖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CCTV 카메라가 없는 상점을 골랐다.” 면서 “지난 살인 사건을 저지른 남자의 연쇄 살인으로 보이지만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 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의 공통점으로 봐서 아랍인이나 무슬림을 지독히 싫어하는 인종 차별주의자의 범행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3번째 살인 사건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상점 주인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중동 출신 상점 주인들은 자체적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등 그야말로 벌벌 떨고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상점 주인인 아비 지크리는 “누구의 범행인지 모르겠으나 빨리 체포됐으면 좋겠다.” 면서 “매장에 16대의 카메라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용의자 몽타주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